1997년 IMF 외환위기 때 저는 직장을 잃었습니다. 그때 처음 들었던 단어가 '비정규직'이었고, 그 단어가 이후 제 삶에 얼마나 긴 그림자를 드리울지는 몰랐습니다. 일본도 비슷한 시련을 겪었지만, 그 이후의 경로가 달랐습니다. 지금 일본 경제는 '관리를 잘하는 60대'라는 표현이 있을 만큼, 늙었지만 무너지지 않는 구조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고용안정이 경제 체감의 진짜 온도계다경제가 좋은지 나쁜지 판단할 때 저는 뉴스의 GDP 수치보다 주변 사람들의 표정을 먼저 봅니다. 1997년 겨울, 제 주변에서 직장을 잃은 사람들의 얼굴이 어떠했는지 아직도 선합니다. 그때 이후로 고용이란 숫자가 아니라 사람의 존엄과 연결된 문제라는 걸 몸으로 알게 됐습니다.일본 경제를 두고 좋다, 나쁘다 의견이 엇갈리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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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8. 30. 15: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