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반토막 난 뒤 가장 빠르게, 가장 강하게 오른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습니까? 코스피가 8월 14일 장중 7,100을 기록했습니다. 저도 솔직히 이 속도는 예상 밖이었습니다. 그런데 바로 이 지점부터가 진짜 문제의 시작입니다. 7,000선 돌파를 "회복 신호"로만 읽는 시각도 있는데, 저는 지금이 오히려 가장 냉정해야 할 구간이라고 봅니다. 반등구간: 왜 5,593에서 7,000까지는 쉽게 왔나코스피는 6월 22일 9,110 고점을 찍은 뒤 7월 30일 5,593까지 밀렸습니다. 낙폭이 워낙 깊었기 때문에 반등 자체는 예고된 수순이었습니다. 그런데 왜 이렇게 짧은 기간에 7,000선을 회복했을까요? 제가 보기에 핵심은 "매도 공백"입니다.대폭락 구간에서 일어나는 현상이 있습니다. 바로 강제 청산, 즉..
월급 통장 잔고 걱정하며 사는 제가 어느 날 문득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긴장 뉴스, 비트코인 법안 통과 소식, 미중 무역 전쟁 — 이게 전부 따로따로 흘러가는 뉴스처럼 보이는데, 왜 자꾸 연결되는 느낌이 들지? 직접 자료를 뒤지기 시작했고, 거기서 찾아낸 구조가 솔직히 좀 무거웠습니다. 달러 패권이 실제로 흔들리고 있고, 그 빈자리를 두고 미국과 중국이 치열하게 싸우고 있으며, 그 싸움의 새 전선이 비트코인이라는 사실이었습니다. 페트로달러 시스템, 지금 어디서 균열이 생겼나페트로달러(Petrodollar) 시스템이란 전 세계 석유 거래를 반드시 달러로만 결제하도록 만든 구조입니다. 1974년 미국이 사우디아라비아와 맺은 안보-결제 교환 협정에서 시작됐으며, 이 덕분에 전 세계 모든 나라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라는 세계 최고 수준의 반도체 기업을 품고 있는 나라의 증시가, 왜 글로벌 기관투자자들에게 "싸지만 못 사겠다"는 시장이 됐을까요. 저는 1999년 닷컴버블 때 빚까지 내서 주식을 샀다가 고스란히 카드값으로 남긴 경험이 있습니다. 그때와 지금의 구조가 섬뜩할 만큼 닮아 있다는 느낌이 들어서, 이 주제를 그냥 지나치기가 어려웠습니다. 변동성이 가치를 이겼다 — 블룸버그가 실제로 말한 것블룸버그 오피니언의 칼럼니스트 슐리언 레이가 8월 4일 한국 증시를 향해 "투자 부적격(uninvestible)"이라는 표현을 꺼냈을 때, 한국 금융위원회는 즉각 반박 보도자료를 냈습니다. 요지는 "경제 펀더멘탈이 견조하다"는 것이었습니다. 2분기 성장률 전년 동기 대비 3.7%, 5월 경상수지 386억..
버스에서 우연히 들은 두 청년의 코인 대화가 저를 XRP 투자자로 만들었습니다. 그로부터 몇 년이 지난 지금, 스테이블 코인이라는 전혀 다른 결의 흐름이 세계 금융 지형을 조용히 바꾸고 있습니다. 전 세계 140개 기업이 뭉쳐 달러 기반 스테이블 코인 OUSD를 연내 출시하겠다고 선언한 이 사건, 단순한 핀테크 뉴스가 아닙니다. 원화의 위상과 한국 통화 정책의 미래가 걸린 이야기입니다. 글로벌 확산: 140개 기업이 한 곳에 모인 이유저도 처음 이 뉴스를 접했을 때는 "또 코인 관련 컨소시엄이겠지" 하고 넘길 뻔했습니다. 그런데 참여사 면면을 보고 나서 생각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비자, 마스터카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같은 전통 결제 네트워크부터 구글, IBM, 쇼피파이, 도어대시 같은 빅테크·커머스 ..
지난 2026년 7월, 중국공상은행(ICBC)이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하던 금 파생상품 서비스를 종료했습니다. 동시에 홍콩은 실물 금 청산·결제 인프라를 가동하기 시작했고요. 이 두 가지 움직임이 겹치면서 온라인에서는 "7월 24일, 페이퍼골드 시대의 종말"이라는 이야기가 빠르게 퍼졌습니다. 저도 처음엔 자극적인 제목에 반쯤 흘려들었는데, 구체적인 수치들을 하나씩 확인하다 보니 이건 그냥 흘려보낼 이야기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페이퍼골드, 실제로 무엇이 사라지는 건가ICBC가 7월 24일부로 종료한 서비스는 상하이금거래소(SGE) 귀금속 경쟁 매매 대행 서비스입니다. 대상 상품을 보면 AU99.99, 9999, 100g 금 같은 현물형 계약뿐 아니라 미니 금, 티플 같은 증거금 계약까지 포함되어 ..
2026년 8월, 청바지에 배낭 하나를 멘 19살 덴마크 공주가 의전 차량도 없이 혼자 군부대에 걸어 들어갔습니다. 왕위계승 서열 2위 이사벨라 공주의 신병 입대 장면입니다. 처음 이 소식을 접했을 때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유럽이 이 정도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는 걸, 그 장면 하나가 압축해서 보여주고 있었거든요. 징병제 부활, 유럽 전역으로 번지는 흐름덴마크는 올해 3월부터 확대 징병제(Extended Conscription)를 시행했습니다. 확대 징병제란 기존 복무 기간을 늘리고 징집 대상을 여성까지 포함시킨 제도를 말합니다. 복무 기간이 기존 4개월에서 11개월로 늘었고, 이사벨라 공주처럼 만 18세 이상 여성도 정식 징집 대상이 됐습니다. 이날 덴마크 전역에서 입대한 신병 약 1,600..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는 꽤 오랫동안 일반 증권 계좌로만 투자를 해왔습니다. 배당금이 들어올 때마다 15.4%씩 세금이 떼이는 걸 그냥 당연한 일로 받아들였던 겁니다. 그러다 직접 계산해 보니, 한 해에 빠져나간 세금이 생각보다 훨씬 컸습니다. ISA 계좌는 바로 그 구멍을 막아주는 도구입니다. 특히 월급 외 수입이 없는 직장인에게, 이 계좌 하나가 만들어내는 세금 차이는 꽤 의미 있는 숫자입니다. 비과세 혜택과 손익통산, 숫자로 따져봤습니다ISA 계좌를 처음 알게 됐을 때, 솔직히 "이게 진짜 이렇게 좋은 거 맞아?" 싶었습니다. 너무 좋은 조건은 어딘가 함정이 있기 마련이니까요. 그래서 직접 숫자를 뽑아봤습니다.ISA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ndividual Savings Account)의 줄임말입니..
지금 지어지고 있는 아파트 상당수는 한국 역사상 처음으로 재건축이라는 출구가 없는 건물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저는 이 문장을 처음 접했을 때 꽤 오래 멍하니 있었습니다. 어머니가 주공아파트를 팔고 나서 뒤늦게 재개발 소식을 들으셨던 날, 그 깊은 한숨이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그 시절엔 재건축이 곧 돈이었는데, 이제 그 공식 자체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재건축, 왜 이제는 예전 같지 않을까요?한국 아파트가 낡아도 값이 오르는 나라였다는 걸 아시나요? 다른 나라에서 주택은 자동차처럼 연식이 오래될수록 감가상각되는 자산입니다. 그런데 한국에서만은 달랐습니다. 그 이유가 바로 재건축이라는 순환 구조에 있었습니다.원리는 단순했습니다. 5층, 10층짜리 저층 아파트를 허물고 20층, 30층으로 다시 지으면 세대 ..
북한이 휴전선을 따라 콘크리트 장벽을 쌓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장벽은 공격 준비 신호라고 알려져 있지만, 저는 이 해석이 절반만 맞다고 생각합니다. 장벽을 세우는 건 공격하는 쪽이 아니라 막으려는 쪽입니다. 히틀러는 공격을 위해 아우토반을 만들었습니다. 베를린 장벽도 서독이 아니라 동독이 쌓았습니다. 북한의 장벽 공사가 단순한 군사 도발 신호로 읽히는 사이, 저는 그 뒤에 숨은 더 복합적인 의도가 훨씬 걱정됩니다. 장벽의 진짜 의미: 공격 준비가 아닌 방어전략일반적으로 장벽 공사를 보면 남침 준비라는 해석이 먼저 나옵니다. 그런데 제가 보기엔 정반대입니다. 공격 루트를 열기 위해선 도로를 전면으로 뚫어야 하는데, 북한이 깔고 있는 도로는 장벽을 따라 횡으로만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건 공격 축선이 아니라..
원·달러 환율이 800원대였던 시절, 하와이 3박 4일 단체 여행이 100만 원도 안 됐습니다. 그 시절을 기억하는 저로서는, 지금 1,400원대가 '새로운 일상'이 되어버린 현실이 새삼 낯설게 느껴집니다. 그런데 최근 미국과 일본이 수십 년 만에 처음으로 외환시장에 공동 개입하면서, 엔화와 원화 흐름이 다시 요동치고 있습니다. 이번 공조가 단순한 환율 방어인지, 아니면 더 큰 판이 바뀌는 신호인지 직접 따져봤습니다. 미·일 공동 외환 개입, 왜 지금인가일반적으로 환율 방어는 해당 국가가 단독으로 하는 것이라 알려져 있는데, 이번에는 달랐습니다.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164엔에 육박하며 1986년 이후 약 40년 만의 최저치를 찍자, 미국 재무부가 직접 개입에 가세했습니다. 미국이 타국의 환율 방어에 ..